1. 정자동의 집값을 이기지 못하고, 2년 동안 살았던 원룸같은 신혼집에서 드디어 20평대 아파트로 이사가게 되었다! 분당 집값 진짜 미쳤어요 ;ㅅ; 20년도 넘은 아파트라 낡은 건 말 할 것도 없고, 복도식에 주차 공간 부족하고, 툭하면 엘베가 고장나서 남편은 20층까지 걸어온 적도 있었다. 얼마나 투자가치가 높은지 몰라도 개인적으로는 정말 비추입니다. (이사오실 분들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요.) 아무튼, 안녕 정자동, 잘 먹고 잘 살아라...

2. 이사 가게 된 곳은 수지 구청역 쪽인데, 사실 이 쪽도 2000년대에 지어지긴 했지만 너무 2000년도에 지어져서 오래되긴 마찬가지. 집 보러 다닐 때 인테리어가 된 집도 있고, 안 된 집도 있었다. 그런데 인테리어가 이미 되어 있는 집으로 구하자니 선택 폭이 좁아지기도 했고, 개인 취향으로 인테리어 한 집이나, 한지 너무 오래된 집은 인테리어 했다는 명목으로 집 값은 비싸지만 그 인테리어로 살고 싶지 않을 거 같았다. 그래서 일단은 인테리어를 배제하고 집을 구한 뒤 인테리어를 거의 한다고 생각하고 집을 구했고, 마침내 확장도 하지 않고 공사도 한 번도 하지 않고 도배만 해 온 기본 of 기본 집으로 구하게 되었다.

3. 인테리어에 대해서는 너무 부정적인 말을 많이 들었다. 사실 신혼집 들어올 때 너무 호구로 들어왔는데, 남편이 그래서 집 관련으로는 절대 호구를 당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지 인테리어 공부를 업자 수준으로 하기 시작했다. 블로그나 카페는 기본이고 책을 두 권 봤는데 바로 [홈드레싱으로 월세 부자 되기]와, [인테리어 원 북]이다. 참고로 인테리어 원 북은 처음에는 북유럽 여행 이야기가 나와서, 그 부분은 스킵하는 게 좋을 것 같고 홈드레싱은 아주 상세한 내역보다는 전체적인 작업 흐름이나 개념을 잡는데 도움이 되었다.

4. 인테리어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하려고 하는 내역을 작성했다. 아무래도 견적서를 받으려면 알아서 예쁘게 해주세요 보다는 이런 걸 하고 싶다고 정확하게 정해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5. 일단 우리가 반드시 해야 했던 욕실은 UBR이라 전체 철거를 하고 슬라이딩 장 + 젠다이 + 기본 욕실 구성품(세면대, 변기 등등) + 샤워 파티션 (부스가 아닌)으로 정리했다. 

6. 그리고 우리가 또 반드시 해야했던 주방은 의외로 정해야 할것도 많았고 종류도 많았다. 전체적인 브랜드는 아직 잘 몰라서 인테리어 업체에서 제시해주신 대로 정하기로 하고 사이즈는 일단 2400으로 잡았다. (결국 공사 직전에 2800으로 정했다ㅠ) 우리가 꼭 하고 싶었던 내용은 백조 사각 싱크볼, 서브웨이 타일이었고, 쿡탑을 인덕션으로 교체하면서 가스를 철거하기로 했다. 

7. 거실은 걸레 받이 교체 + 3연동 하부고시 중문, 그리고 고층이라 우물 천장이었는데 난 사실 이게 예뻐서 딱히 막지 않고 그대로 두기로 했다. 전체적인 벽지는 실크가 아닌 합지로 하기로 했다.

8. 그외에 샷시는 금액이 너무 커질것 같아서 안 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었고, 남편이 작은 방을 확장해서 서재를 만들고 싶어 했으나 곰팡이 등등의 문제 때문에 안 하기로 했다.

9. 여기까지 정리를 하고 친구에게 추천 받은 디자인 2.0, 블로그 검색으로 시공 사례를 구경했던 제이홈 디자인, 남편 회사 게시판에서 추천 업체로 올라온 주원 인테리어, 부동산에서 추천 받은 예공 인테리어, 기쁨 인테리어 총 다섯 군데에서 견적을 받았다. 견적은 일단 전화해서 예약하고 가서 받으면 되는데 견적 받는다고 무조건 계약 안 해도 되니깐 부담 안 가져도 됩니다! 다섯 군데 다 친절했다. 특히 처음 견적 받으러 갔던 디자인 2.0은, 처음 견적 받으러 간 거라 더 많이 모를 때여서 우리가 설명을 되게 이상하게 해도, 그게 어떤 건지 너무 잘 알아채주셨다. 전문가미 뿜뿜.. 그리고 제이홈 디자인은 진짜 수업 듣는 느낌이 들 정도로 설명을 자세하게 해 주셔서 감동 받았는데 둘 중 고민하다가 제이홈 디자인으로 결정하게 되었다.

10. 꼭 디자인만 그런 건 아니지만 내 지론은 "저렴하면서 좋은 것은 없다" 이다. 이건 무조건 비싼걸 하겠다!!!!!가 아니고, 저렴하게 견적 받고 높은 퀄리티를 바라면 서로 불편하다는 것이다. 아무튼 그래서 무조건 가격적인 부분만 생각한 건 아니었고 실제로 제이홈이 저렴한 것도 아니었지만 견적 받으러 갔을 때 상담을 가장 자세하게 해 주셨던 것이 제일 마음에 들었고 믿음이 갔기 때문에 선택하게 되었다. 그리고 사실은 큰 평수도 아니고, 기본적인 주방 욕실 도배 정도만 하는 수준이지 샷시나 베란다 타일을 전체 교체하거나 확장을 하는 큰 공사가 아니라 가격은 비슷비슷 했다. 개인적으로 제이홈이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짧게 홍보. http://blog.naver.com/jei-home

11. 계약을 하기로 결정하게 되면 금액을 책정해야 하기 때문에 이제 물품을 하나하나 고르게 된다. 남편이 꼼꼼하기도 하고, 나는 결정 장애가 있어서 나름 벽지나 장판은 모델 명까지 조사해 갔지만 3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수도꼭지, 문고리, 조명, 문 색깔까지 하나하나 정해야 하니까 다들 각오 하고 가시길. 콘센트나 화재 감지기 같이 진짜 생각도 못했던 내용도 있었다. 물론 업체에서 알맞게 조정해주긴 합니다.

12. 인테리어 비용은 원래 계약금, 선수금, 중도금, 잔금으로 결제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결제를 남편이 해서 잘 모르겠다. 참고로 견적 받았던 업체 중에서 지금은 잘 기억 안 나는데 어떤 곳은 마지막에 한번만 받는 곳도 있긴 했다.

13. 이렇게 준비 후, 드디어 공사 들어갔습니다!

Posted by 닮은


* 225나 220 신는데 얘는 230 신어야 맞다고 해서 230으로 샀다. 230이 넉넉하긴 한데 220은 너무 불편했다.
* 평생 벨크로 운동화만 신어야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너무 편하고 만족합니다.
* 블랙이라 쉽게 안 더러워질거라고 기대해봅니다.
* 합성 피혁이라 그런지 발이 따뜻해서 넘나 좋은 것.

Posted by 닮은

1. 건강 검진을 받았는데, 검진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문진실로 가라고 해서 갔더니 조직 검사 꼭 하시라고 진료 의뢰서를 줬다.

2. 너무 건강해서 몰랐는데, 대학 병원같은 3차 의료 기관은 진료 의뢰서가 있어야 예약이 가능한 모양이다. 아무튼 진료 의뢰서와 초음파 검사 이미지 씨디를 받고 당일에 예약을 알아보았다.

3. 너무 건강해서 몰랐는데222 대학 병원에서 예약을 할 때에는 일반 전문의 선생님과, 교수님을 선택할 수 있다! 물론 교수님으로 예약하면 너무 많이 기다려야 한다. 나는 확진도 아니고, 일단 빨리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해서 일반 전문의 && 여선생님으로 예약하였다. 당연히 당일에는 스케쥴이 안됐고 가장 빠른 예약이 이틀 후였다.

4. 조직 검사 하라고 해서 마규ㅠㅠㅠㅠ 수술실 들어가서 마규ㅠㅠㅠ 막 초록색 모자 쓰고 마규ㅠㅠㅠ 하는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닙니다 여러분. 정말 완전 리얼 헐 대박 1도 안 아픕니다!! 걱정 마세요!!!!! 그냥 상의만 탈의하고 수술실도 아니고 그냥 일반 진료실 같은데 들어가서 초음파 하는 거랑 똑같이 뜨뜻한 베드에 누워있으면 초음파를 한번 쓱 하다가 검사 하겠습니다 하고 시작합니다! 내가 한 검사는 총조직 검사로 자세한 것은 검색 고고.

5. 국소 마취를 하는데 일반 주사랑 비슷합니다. 근데 진짜 신기한 것이 마취 주사 맞고 나서 마취되는 동안 기다리지도 않고 바로 조직 검사 주사를 맞는데도 1도 안 아프다는 것!!! 그렇게 검사를 잘 마치고 왔다고 합니다.

6. 결과는 섬유선종이었고, 바로 제거 하지 않아도 되고 2년 동안 6개월 간격으로 추적 검사 하는데 중간에 없어질 수도 있고 또 이게 악성으로 변하거나, 악성이 생기는 체질이 아니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해주셨다 흑흑

7. 건강은 정말 건강할 때 챙겨야 하는 구나 하는 걸 깨닳았다. 다들 건강합시다 여러분.


(+) 실비 보험으로 거의 다 받았어요. 삼십몇만원 나온 것 같은데, 개인 보험, 회사 보험 이렇게 반반씩 해서 (잘 생각은 안 나는데) 28만원인가 받았어요. 실비 보험 있으신 분들 꼭 지급 받으세요!

(+) 6개월 지나서 두번째 조직 검사 하고 확인해봤는데요, 보험사 두군데서 받았고, 합쳐서 전액 다 받았네요!

Posted by 닮은

0시 땡하면 들어오는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고 오전 8시쯤 되니깐 들어오네요 'ㅁ'
은행들 카드값은 새벽 4시에도 빼가더니 돈 주는 건 날 밝아서 주네ㅠㅠㅋㅋ


Posted by 닮은


1. 내부가 춥다. 검진복 하나만 입고 돌아다녀야 되는데 실내가 충분히 따뜻하지 않아서 패딩 입고 다녔다 ;ㅅ;

2. 화장실이 매우 춥다. 마치 밖에 있는 화장실처럼 추웠다.

3. 화장실 소변검사 시스템이 불편하다. 차병원에서는 칸마다 소변검사 컵을 제출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메디피움은 세면대 쪽에 있어서 좀 민망했네요.

4. 점심 양이 적다;; 차병원에는 죽이야기가 입점해있고, 검사 후에 죽이야기 쿠폰을 줘서 먹고 싸와서도 먹은 기억이 나는데 메디피움은 딱 한 번 먹을 양만 있어서 오는 길에 떡볶이 사먹었다. ㅋㅁ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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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닮은

1. 키는 160이다. 요가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원래는 PT 받을 때 입던 옷을 그래도 입었다. 무릎까지 오는 바지? 레깅스? 아무튼. 그런데 이제 날씨가 추워져서 긴 레깅스를 입고 싶어서 찾아보기 시작했다.

2. 나는 약간 하비ㅠ 이기 때문에 너무 작은 것을 사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레깅스는 늘어나는 재질이라 실측 사이즈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것. 결국에는 대충 키에 맞춰서 리복 레깅스를 90 사이즈로 인터넷으로 구입했다.

3.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레깅스가 도착하여 입어봤는데 작지는 않았으나 길이가 너무 긴 것 ;ㅅ; 아무리 접어 입으려고 해도 최소 5센치는 넘게 남는 것. 생각해보니 나는 하비일 뿐만 아니라 다리도 짧은 체형이었던 것이다.

4. 결국, 배송비 물고 반품을 하고 검색하던 중 안다르 라는 요가복 브랜드를 알게 되었다. 집에서 가까운 수내 롯데 백화점에 있어서 가서 입어볼 수도 있고, 8부가 있다!!!!!!!!!!! 게다가 나는 롯데 상품권도 있다!!!11

5. 처음에는 내 키만 보고 2사이즈를 권유 받았는데 탈의실에서 입어보니 다리를 더 넣었다가는 요가복이 터질 것 같아서 조용히 4사이즈로 시착해보았다. 다행히 찰떡으로 맞아서 구입했고 지금까지 매우 잘 입고 있다.

6. 키작녀 여러분들은 8부 안다르 레깅스 정말 강추합니다!

Posted by 닮은

1. 색감이 따뜻하고 앨범이 튼튼해보여서 선택하게 되었다. 그런데.. 

2. 식장이 사진을 여러명 찍을 수 없는 구조라 친구, 직장 동료 두번씩 나눠 찍고 어차피 폐백을 안 해서 두 가지 모두 앨범에 넣어달라고 두번이나 말했고 그렇게 해주겠다고 했다. 그런데 막상 앨범이 나오고 나서 보니깐 그렇게 안 되어 있으뮤ㅠㅠㅠㅠ

3. 전화했더니 다시 제작하는 건 절대 안된다고 못 박음ㅋㅋㅋㅋㅋ 다시 받으시려면 오래 걸리는데 괜찮으시겠어요 했다면 아 그럼 그냥 됐어요 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런 말도 없고 절대 안된다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

4. 절대 안된다고 했던 이유가 스냅을 많이 넣어줘서... 전체 장수는 똑같고 가격도 똑같다 이건데.. ㅠㅠ 제가 많이 바라는 것도 아니고 하객 사진 두번 나눠 찍은거 다 넣어달라고 한건데 그것도 안 해주시고.. 심지어 그 전에 몇번이나 말했고 알겠다고 했으면서ㅠ

5.셀렉 알아서 해달라고 했더니 한페이지 전체 또는 반으로 들어가는 하객샷이 두개나ㅠ 난 알아서 잘 골라달라는 의미였는데, 셀렉 추가 비용 안 냈으니 대충 넣어주겠다 이건가ㅠㅠㅠ (뭐 계속 보니깐 그때 왔던 하객들 생각도 나면서 이야기 할 거리 생기는 점은 좋네요ㅠㅠ)[각주:1] 그게 아니라면 셀렉 진짜 못하는 업체인 걸로... 망하기 싫으면 그냥 돈 내고 직접 셀렉 하세요 ;ㅅ;

6. 그래서 아무튼 앨범은 그냥 그렇게 수정 없는 채로 받게 되었습니다. 앨범 자체는 튼튼하고 괜찮습니다.

7. 비욘드 뿐만 아니라 다른 스냅 업체들도 셀렉 비용은 왜 받는건지 진짜 궁금하다. 대충 해줄거라서 그런건가...?


  1. 2018년 5월 13일 수정 [본문으로]
Posted by 닮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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