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에 방송된 다큐멘터리인데 백혈병으로 7살에 하늘나라로 간 나연이를 VR로 만들어서 엄마와 만나게 해주는 내용인데 아마 모르는 사람이 없을 듯 하다. 그때 육아 휴직 하고 애들 키우고 있을 때였는데 실제로 애들이 죽을 뻔 하기도 했고, 휴직하고 너무 혼자만 있다보니 우울하기도 했고, 그래서 더욱 아이들이 내 세상의 전부였기 때문에 더 감정 이입이 됐다.
요즘 메이크업과 스킨케어의 경계를 허무는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아마 그런 트렌드에 맞춘게 아닐까 싶다. 미스트 세럼, (쿠션과 비슷한) 스프레더, 그리고 단지형인 립앤치크 이렇게 세가지 제품이 출시되었는데, 흔하지 않는 조합이라 신선한 느낌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세럼과 쿠션은 너무 많이 가지고 있어서 립앤치크가!! 뽐뿌가 온다!!!! (게다가 리미티드이다!!)
그런데 제품들을 보다보니 어디서 본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바로 샤넬 까멜리아 라인이다. 세럼과 립앤치크밤, 향수, 크림 등등이 있다. 까멜리아는 샤넬에 있어 아주 중요한 표식이다. 화장품 뿐만 아니라 많은 제품에서 까멜리아를 사용하고 있고, 심지어 종이 가방과 종이 가방 장식에도 까멜리아를 사용하고 있다. 헤라는 왜 동백을 선택했을까? 헤라가 세계적인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동백을 내세워서는 안됐다.
아모레는 아모레 나름대로 제주 유니버스(?)를 구축하고자 했던 것일까??!! 아무튼 아모레도 분명히 그걸 모르지 않았을 것이고 그렇다면 앞으로 어떻게 차별점을 둘 것인지가 기대되기도 한다.
임신하면 배가 무거워지면서 무릎도 아프고 걷는 것도 불편해지고 아무튼 여기저기 몸이 쑤시는데 그 중 엉덩이 밑이 아프기도 하다. 엉덩이와 다리가 이어진? 부분을 “환도”라고 하는데 임신 중 골반이 잘 벌어지라고 분비되는 호르몬 때문에 골반 주변 인대와 근육이 벌어지면서 꼬리뼈와 환도 부위에 통증을 느끼는 임산부들이 많다. 이렇게 환도가 아픈 것을 “환도가 선다”라고 표현한다.
그런데 이걸 “임산부 환도선다”라는 하나의 병명처럼 부르는 사람이 있다. 사지선다도 아니고 무슨 환도선다가 뭐람.. 이건 마치 “임산부 머리아프다” 증상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태어나다”를 “태여나다”로 쓰는 사람들도 있는데 프로불편러로서 정말 하... 정말 너무 불편해서 숨을 못 쉴 것 같다. 그리고 페인부스터.. 페인은 고통이고 부스터는 더하다는 의미인데 페인부스터라고 하면 고통을 더한다는 뜻이겠죠??? ㄷ ㄷㄷ 페인버스터라고 제대로 올바르게 표현해주시길 ☺️
팬톤 올해의 색이 발표되었다. 올해의 색은 바로, pantone 17-5104 ultimate gray (얼티밋 그레이) 그리고 pantone 13-0647 illuminating (일루미네이팅) 두가지 색이다. 2016년처럼 두개의 색이 선정되었다. 강인함(얼티밋 그레이)과 희망(일루미네이팅)의 메시지를 주는 색의 조합으로 인내와 격려를 뜻한다고 한다. 어디서 많이 본 익숙한 색이다 했더니 약간 방지턱 같기도 하고.. ㅋㅋ
사실 2009년 미모사 이후로 지금까지 옐로우 계열이 한번도 없어서 옐로우 계열로 예상한다는 글을 봤었는데 진짜 예상 잘 하셨다 와우!
내가 이걸 왜 기다렸는가 하면.. 바로 vdl 팬톤 컬랙션 때문이다. 그레이 옐로우 메이크업이라니 애매하다 애매해... ㅠㅠ 2020년에도 클래식 블루라는 팔레트 컨셉 컬러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색상 때문에 힘들었을텐데 2021년도 이런 색상이라니ㅠㅠ 그레이는 쿨톤 옐로우는 웜톤으로 나오려나? 아무튼 저는 또 호갱이 되어 팬톤 팔레트 예약입니다... 😆
(덧) 검색해보니 vdl 2021년 팬톤 컬랙션은 이렇다고 한다!!! 섀도우 컬러가 나쁘진 않은데 (중간에 노란색이 너무 튀어서 그렇지 저것만 빼고 보면 요즘 대유행인ㅋㅋ 뮤트뮤트한 색인것 같다.) 자세한 발색은 나중에 발매 되고 후기를 봐야 알수 있을 것 같다.
예전에 강릉으로 여행을 간 적이 있다. 강릉이라고 하면 오죽헌과 바다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초당 두부, 막국수, 회도 유명하고 맛있는 빵집과 커피 등 디저트까지 맛있는 가게들이 많은 훌륭한 도시였다. (결국 맛집인가!) 특히 우리나라 첫번째 바리스타인 박이추 선생님의 보헤미안 카페가 강릉에 있다.
나는 커피는 믹스커피가 제일 맛있고 아메리카노에도 시럽을 두번이나 눌러 먹는 사람이다. 그런 나에게 에티오피아가 어쩌구 케냐가 어쩌구 해도 알 수 없는 것... 그래서 그냥 아무거나(?) 시키고서는 친구들 커피까지 세잔이 나와서 한 모금씩 마시게 되었는데.. 오! 이거 뭐지? 되게 구수한 마치 진한 보리차같이 느껴지는 커피가 있는 것이었다. 이거 뭐야? 인도로브스타래. 인도에서도 커피가 나는구나 하며 또 홀짝 마셨다. 많이 쓰지도 않고 산미도 거의 없다. 커피를 다 마시고 나오면서 원두를 사고 싶었는데 인도로브스타는 다 떨어졌단다. 대신 베트남로브스타가 있다고 해서 아쉽지만 대신 그걸 사왔다.
사온 원두로 사무실에서 내려마신 커피는 역시 맛이 달랐다. 원산지도 다르거니와 커피 내리는 실력도 천지 차이였으니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서로 다른 곳에서 정신 없이 살던 우리가 겨우 시간을 맞춰 떠난 여행지에서 맛 본 커피였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을 것이다. 코로나가 유행하고 나니 이런 시간들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며칠전 그때를 생각하면서 인도 로브스타 드립백을 사서 마셔보았다. 역시나 맛은 달랐지만 그때의 기억을 다시 떠올릴 수 있어서 좋았다. 언제쯤 다시 갈 수 있을까?
커피 광고에서 자주 들리는 "아라비카" 커피는 전 세계 커피 생산량의 70 퍼센트를 차지한다. 해발고도 800에서 2000미터 고지대에서만 자라는 종으로 향과 맛이 부드럽고 산미가 있는 비교적 고급 원두라고 한다. 그에 비해 "로부스타"는 고도가 낮고 고온 다습한 지역에서도 막 잘 자라는 종이다. 생산성이 좋아 가격이 저렴하고 맛이 쓰며 아라비카에 비해 맛의 균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커피 믹스나 커피 향 제조, 식품 원료 등으로 많이 쓰인다고 한다. 그러나 마다가스카르 로브스타와 인도 로브스타는 독특한 맛과 향으로 싱글 오리진으로도 사랑을 많이 받는다고 한다. 출처: https://namu.wiki/w/%EC%BB%A4%ED%94%BC#s-5.2
다른 글에도 썼지만 육아를 하면서 물티슈며 종이 기저귀며 일회용품을 너무 많이 쓰다보니 나 스스로가 쓰는 물건들이라도 일회용품을 적게 쓰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비누를 써서 플라스틱 용기를 적게 쓰는 것이었는데 그 후로 샴푸비누, 린스비누 그리고 설거지 비누를 쓰게 되었고 지금도 아주 만족하며 사용 중이다. 그리고 나서 또 무엇을 하는데 일회용품 또는 플라스틱 용기를 많이 쓰는고 하니 바로 화장할 때였다.
화장솜 화장수 사용할 때는 물론 화장을 지울 때에도 보통 화장솜을 많이 사용한다. 유화 작용을 거쳐야 해서 화장솜이 아닌 손바닥으로 씻어줘야 하는 클렌징 오일을 쓰면 화장솜을 쓰지 않아도 된다. 몇년 전에 물만으로 화장을 지우는 클렌징 타올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나는 솔직히 말리는 것이 귀찮아서 뜯기만 하고 쓰진 않았지만 이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그런데 닦토(닦아 쓰는 토너)를 쓸때는 화장솜이 필수이다. 검색해보니 면으로 만들어 세탁하여 재사용이 가능한 화장솜이 있었다. 지금 사둔 화장솜을 다 쓰면 사보려고 한다!!
필링 패드 몇년 전부터 필링 패드라는 새로운 형태의 화장품이 나오기 시작했다. 나도 써본 적이 있는데 내용물이 묻혀져 있는 화장솜이 들어있어서 하나씩 꺼내서 닦아서 쓰는 것이다. 나는 AHA가 들어있는 제품을 썼었는데 내 피부에는 안 맞았던 건지 아니면 내가 너무 빡빡 닦았는지 아무튼 얼굴이 다 뒤집어져서 그냥 버렸던 적이 있다. 아무튼 화장솜의 연장선인 형태이기 때문에 역시 쓰레기가 많이 나와서 마음이 불편하다.
마스크팩 케이뷰티의 선두주자인 마스크팩은 화장솜보다 더 큰데도 1일 1팩 하시는 분들이 많다. 검색해보면 마스크팩으로 유명한 메디힐이 2017년에 이미 누적 판매량이 10억장이 넘었다는 기사가 있는데 이 말은 메디힐 마스크팩 쓰레기가 10억장 이상 나왔다는 것이겠지. 어차피 1일 1팩 해도 효과는 별로 없다고 한다. 대체품으로 워시오프 팩도 있다.
오토펜슬 아이브로우 오토펜슬 아이브로우는 편하긴 하지만 통이 플라스틱으로 되어있어서 쓸때마다 마음이 불편하다. 아이브로우는 슈에무라 하드포뮬라가 유명해지면서 칼로 깎아 쓰는 제품이 많이 나오긴 했다. 아이라이너는 확실히 깎아 쓰는 제품이 별로 없어 지기도 했지만 펜슬 타입은 주름이 져서 솔직히 나도 펜슬 타입을 안 쓴다..😅
그 외에 불편한 마음을 (그나마) 달랠수 있는 방법으로는,
대용량 제품을 사용한다. 유리 용기에 담긴 걸 쓰면 더 좋겠지만 이건 소비자가 어찌 할 수 없다. 대신 스킨이나 바디로션 같이 매일 쓰는 건 대용량 제품을 사용하면 플라스틱 용기 줄이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공병 수거 캠페인에 참여한다. 이니스프리 - 이니스프리는 공병 수거 캠페인으로 유명하다. 매장에 갖다주면 되고 뷰티포인트가 적립된다. 그 외에도 에뛰드 하우스, 프리메라, 아리따움 등 웬만한 아모레 퍼시픽 제품은 공병 수거가 된다. 러쉬 - 러쉬 제품은 블랙 팟이라는 까만 용기에 들어있는 게 많은데 다 쓴 블랫 팟 5개를 가져가면 프레시 마스크 1개를 준다. 러쉬도 아모레 퍼시픽처럼 환경을 생각하는 브랜드라는 느낌이 강하다. 고체 제품도 많고 동물 실험도 안 한다. 맥 - 백투맥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어 정품 공병 6개를 립스틱으로 교환 가능하다. 키엘 - 공병을 가져가면 마일리지를 쌓을 수 있는데 쌓은 마일리지에 따라 여러가지 제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
제일 좋은 방법은 쓸만큼만 사서 쓰는 거겠지. 이건 화장품이 아니라 모든 자원에 적용되는 말일 것이다. 영화 인터스텔라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애들을 키우다보니 어쩔수 없이 일회용품을 많이 쓰게 된다. 일단 기저귀를 하루에 적어도 5-6개, 쌍둥이라 2배로 쓰니 이삼일만 돼도 20리터 쓰레기통이 가득 찬다. 그리고 물티슈도 정말 많이 쓴다. 그 외에도 약통, 모유저장팩, 비닐팩도 많이 쓰고 거기다 하루에 한번 씻기니 로션과 바디 워시도 많이 써서 통도 많이 나온다. 그 전에는 몰랐는데 이렇게 지내다보니 지구에게 미안해져서 갑자기 플라스틱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내가 하고자 하는 플라스틱을 줄이는 방법은 거창한 것은 아니다. 단 하나, 비누를 쓰는 것이다. 생각보다 샴푸, 린스, 바디워시, 주방 세제통이 많이 나오고 생각보다 비누는 많은 것을 대체할 수 있다. 그 전에도 리필용으로 사서 쓰긴 했는데 올해는 사 놓은것만 다 쓰고 비누로 다 바꾸려고 한다. 사실 이미 다 사 놨다.
https://m.smartstore.naver.com/donggubat 하트밀 캠페인 덕분에 알게된 “동구밭”이라는 브랜드의 비누인데 미용 비누, 설거지 비누, 아기 전용 비누도 있고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것은 샴푸바와 린스바의 가격까지 합리적이라는 점이다. 이 전에도 샴푸바를 써본적이 있었는데 샴핑도넛과 러쉬 제품이었다. 거품도 풍성하고 좋았는데 가격이 비싸서 러쉬는 면세점에서 쟁여 놓은 것을 다 쓰면서 다시 자연스럽게 액체 샴푸로 돌아오게 되었다. 그런데 동구밭 샴푸바는 양도 많은데 만원도 안 한다! 그리고 샴푸바를 쓰더라도 린스바는 더 구하기가 어려운데 무려 린스바도 있다! 아직 액체 샴푸 쓰던게 있어서 아직 써보진 않았지만 매우 기대하고 있다.
https://www.mamaforest.kr/ 마마포레스트 디쉬바는 하도 비누를 찾으러 다녔더니 페북이며 인스타에 타겟 광고로 나오게 되는 걸 보고 사봤다. 주방이나 (화장실이 아닌) 샤워 공간에는 물이 많이 튀어 비누가 쉽게 물러지기 때문에 일반 케이스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마마포레스트에서는 비누 트레이를 단독으로 파는데 동구밭에서는 세트에는 포함되어 있지만 단독으로는 팔지 않는다. (그래서 세트 또 사러 갑니다..) 동구밭에서도 전용 케이스를 팔았으면 좋겠다.
이니스프리 화산송이 모공 비누를 샀다. 이니스프리에서 판매되는 유일한 비누 제품이다. 이니스프리 제품 양과 브랜드 인지도에 비해 비누 제품이 너무 적은 것 같다. 하나라니.. ㅠ 더 많은 비누들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