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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조각들

“환도선다”는 병명이 아니에요. (feat. 페인부스터 X 페인버스터 O)

by 닮은 2020. 12. 11.

임신하면 배가 무거워지면서 무릎도 아프고 걷는 것도 불편해지고 아무튼 여기저기 몸이 쑤시는데 그 중 엉덩이 밑이 아프기도 하다. 엉덩이와 다리가 이어진? 부분을 “환도”라고 하는데 임신 중 골반이 잘 벌어지라고 분비되는 호르몬 때문에 골반 주변 인대와 근육이 벌어지면서 꼬리뼈와 환도 부위에 통증을 느끼는 임산부들이 많다. 이렇게 환도가 아픈 것을 “환도가 선다”라고 표현한다.

 

 



그런데 이걸 “임산부 환도선다”라는 하나의 병명처럼 부르는 사람이 있다. 사지선다도 아니고 무슨 환도선다가 뭐람.. 이건 마치 “임산부 머리아프다” 증상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태어나다”를 “태여나다”로 쓰는 사람들도 있는데 프로불편러로서 정말 하... 정말 너무 불편해서 숨을 못 쉴 것 같다. 그리고 페인부스터.. 페인은 고통이고 부스터는 더하다는 의미인데 페인부스터라고 하면 고통을 더한다는 뜻이겠죠??? ㄷ ㄷㄷ 페인버스터라고 제대로 올바르게 표현해주시길 ☺️

buster ① 버스터 ② 파괴자
booster ① 후원자 ② 열렬한 지지자 ③ 부스터


환도 통증에 대해 짧게 말하자면.. 나는 사실 초등학교? 그쯤때부터 까치발 하면 환도가 서서 아팠다. 원래 골반 쪽 인대와 근육이 뻣뻣한가보다. 스트레칭과 테이핑이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가만히 누워서 쉬면 괜찮아지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