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예

본격 배추파티 배추요리 여섯가지 (배추전, 배추나물, 들깨 배추국, 배추찜, 배추잡채, 배추비빔국수)

닮은 2020. 12. 29. 00:23

엄마가 김장을 해오셨다. 원래는 배추를 심어서 김장을 하려고 했는데 배추가 잘 안 자라는 바람에 고모랑 큰아빠네서 배추를 받아서 김장을 하셨단다. 그리고 성장지연(?) 배추는 반찬 해먹으라고 가져오셨다. 그래서 급 배추파티를...

이렇게 예쁘게 담긴 김치를 보니 뭔가 마음이 평온해지는 느낌이 든다.. 🥰

 

배추전

경상도에서만 먹는 음식이 몇가지 있는데 (e.g. 납작만두) 이것도 그 중 하나이다. 이런 홀(!) 배추잎전은 경상도에서만 먹나보다. 씻은 배추잎을 팬 위에 놓고 밀가루물을 부어서 부친다. 뒤집개로 꾹꾹 눌러줘야 잘 익고 맛있다. 경상도에서는 배추찌짐이라고 한다.

 

배추나물

배추 살짝 데쳐서 꼭 짜서 물기을 없앤 다음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간장, 다진 파를 넣고 무치고 깨와 참기름으로 마무리한다. 다진 마늘을 넣으면 더 맛있는데 마늘을 넣으면 빨리 쉬어버리는 것 같아서 이번에는 넣지 않았다. 허브 솔트가 있어서 약간 넣었더니... 뭔가 서양 반찬의 맛이 났다. 이렇게 나물로 만든건 비빔밥에 넣어 먹어도 정말 맛있다.

 

들깨 배추국

배추전과 함께 내가 정말 좋아하는 들깨 배추국이다. 어렸을 때 많이 먹어서 나에겐 소울푸드 같은 존재이다. 배추잎은 살짝 데친다. 쌀뜨물로 끓이면 더 맛있단다. 배추, 파, 다진마늘, 데친 배추를 넣고 끓이다가 들깨를 넣어준다. 배추는 들깨와 잘 어울려서 볶음으로 해도 맛있다.


배추국 응용으로 칼국수를 끓여봤다. 칼국수뿐만 아니라 수제비, 만둣국으로 먹어도 너무 맛있을 것 같다!!

 

배추찜 (a.k.a 이연복 셰프 베추찜)

배추파티에 비교적 최신 레시피라고 할 수 있는 배추찜이 빠질수 없지!!! 알배기 배추를 반으로 갈라서 요리하는게 예쁜데 배추에 벌레가 많아서 한잎 한잎 씻느라... 그런데 결국 먹을 때는 이파리에 속을 넣고 돌돌 말아 싸먹을 수 있어서 더 편했다. 쪄서 식힌 배추에 간장, 식초, 굴소스, 설탕, 파프리카(또는 고추), 다진 마늘, 다진 파를 넣고 버무린 양념을 뿌려주면 끝이다. 간단한데 맛있고 보기도 좋아서 노력 대비 가성비 좋은 음식이다.


배추잡채

특별한 건 없다. 잡채에 배추를 넣은 배추잡채이다.

배추비빔국수

비빔국수에 살짝 데친 배추를 추가한 배추비빔국수이다. 달큰한 배추와 매콤한 장이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