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에 방송된 다큐멘터리인데 백혈병으로 7살에 하늘나라로 간 나연이를 VR로 만들어서 엄마와 만나게 해주는 내용인데 아마 모르는 사람이 없을 듯 하다. 그때 육아 휴직 하고 애들 키우고 있을 때였는데 실제로 애들이 죽을 뻔 하기도 했고, 휴직하고 너무 혼자만 있다보니 우울하기도 했고, 그래서 더욱 아이들이 내 세상의 전부였기 때문에 더 감정 이입이 됐다.
몇해전부터 은근히 귤이 비싸졌다. 제주에 삼춘들이 다 나이가 들어 귤농사 짓는 사람이 없고, 제주 땅값이 올라서 귤밭에 다 집 짓고 건물 지어서라고도 하는데 아무튼 예전에 박스채로 쟁여놓고 곰팡이 피어서 찹쌀떡처럼 된 것들 버리면서 먹었던 귤이 더이상 아니다.
그래서 몇해 귤을 사먹지 않고 있었는데 이번에 입원하면서 그래도 먹고 싶은 건 먹어야 하고 큰 맘 먹고 귤을 주문했는데…
너무 맛있는 것이다!! 얼핏 보면 청귤 같은데 시지 않고 정말 달고 맛있었다. 1.5키로 짜리여서 하루만에 끝내고 네 다음 귤 주문…
귤을 인터넷으로 처음 사봐서 몰랐는데 로얄과라는 것이 있더라. 보통 귤을 크면 맛이 없어지기 때문에 소과보다는 크고 대과보다는 작은 로얄과가 제일 인기가 많다고 한다. 동일한 상품으로 2.5키로를 시켰는데 이건 소과 아닌가…? 단맛은 덜했지만 그래도 나름 새콤달콤하고 맛있었다. 네 다음 귤이요..
엇 그런데 이번에는 좀 이상한(?) 귤이 왔다. 껍질이 두껍고 먹어보니 달콤도 아니고 새콤도 아니고 약간 싱거운(?) 물귤이었다. 그래서 주문내역을 자세히 확인해보니.. 페이지는 동일한데 상품과 가격이 달라져있었다!!!! 앞서 시킨 두개는 하우스 감귤이고 이번에 시킨 건 타이벡 노지 감귤이었..그래도 9900원에 저렴하게 샀고, 일부는 먹을만 했다. 이렇게 귤 주문은 끝나는 줄 알았으나
보다보니 타이벡이 아니라 유라 감귤이라는 게 있네? 다른 품종이면 좀 더 맛있으려나? 12 브릭스 이상이라고 해서 또 주문해보았다. 결과는…
첫인상은 로얄과 치고는 좀 크네 망.. 🥲 이라고 생각했는데 먹어보니 맛있었다!!! 그래서 친정에도 하나 주문해드렸는데 크기도 맛도 딱 좋다고 하셨다 👍🏻👍🏻
이렇게 귤 주문은 끝.. 날줄 알았으나 업그레이드 하여 황금향이 배송되고 있다 🍊🍊🍊🍊🍊🍊🍊
용인 신갈에 있는 강남병원은 이번 추석 기간 동안 외래는 휴진이지만 응급실 24시간 운영하고, 어린이 병원도 오전 8시 반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물론 올해는 의료대란으로 의원급도 추석 당일에만 휴진하거나 당일에도 진료보는 데도 더러 있는 것 같다. 단, 경증 환자의 겅우 응급 진료비 90 퍼센트는 본인 부담이다. 검색해봤는데 본인이 직접 걸어오거나; 전화해서 119 부르는 정도는… 경증으로 분류되는 것 같다.
아무튼 저도 그렇게 입원을 했고요… 🫢 유행 따라가는 사람 아닌데 폐렴 약 먹고 있다가 재진날 오히려 염증 수치가 높아졌다고 입원하게 되었다.
크게 불편한 건 없으나 아주 이것만 맞으면 입덧할 때처럼 메스껍다. 크라비트주 퇴원해서도 잊지 않겠다… 😡
그리고 자꾸 속에서 항생제 냄새가 올라온다. 맹물을 마셔도 항생제 맛이 난다…
참고로 강남병원은 지금 엘베 공사를 하고 있어서 전체적으로 조금 어수선하고, 건물에는 편의점과 식당이 없다. 물론 바로 옆에는 식당도 많고 옆옆 블럭이 스벅 dt이고 기흥역이 병원 건물에서도 보인다. 하지만 지금까지 아산, 삼성, 분당 서울대 같은 3차 병원에서만 입원해봤고, 우리집 꼬맹이가 분당 제생에 입원했다 퇴원한지 한달도 안돼서 그런지 규모나 시설이 좀 아쉬웠다. 편의점 가는 길에 여기 분관 생기면 좋겠다, 여기는 소아병동.. 이러면서 갔다. 주위 건물도 거의 2-3층이더만. 강남병원 돈 많이 벌어서 확장 하길..!
오늘 아침에 우연히 일찍 일어나게 되었는데 어제 저녁 10시에 반값택배가 도착한 걸 확인해서 찾으러 갔더니.. qr 코드가 없다고 수령이 안된다는 것이다!!
반값 택배가 점포에 도찯하면 확인용 qr 코드가 전송되고, 수령할 때는 그걸로 확인을 하는데 수면권 보장을 위해 저녁 10시부터 새벽 6시까지는 수거, 이동, 점포 도착 등의 이벤트가 발생해도 메시지가 오지 않고, 새벽 6시부터 순차적으로 다시 메시지가 전송이 된다고 한다.
아니 근데 문제는 보통 점포 도착은 저녁 10시 넘어서 한다는 것이다. 그럼 점포에 도착을 해도 수령을 하지 못하는 것일까?? 알바생도 잘 모르던데 방법이 있긴 있었다. 바로 qr 재발송을 하면 된다.
4월 생일을 맞아 스스로에게 샤넬 넘버5 향수를 선물했다. 넘버5를 선택한 이유는 그냥 샤넬이라서이고, 그 중 가장 대표적인 향수가 넘버5이기 때문이다. (사실 샤넬 향수 라인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도 몰랐다.. 😅)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구매했는데, giftx 라는 서비스가 있다. 제품을 구매하면 체험까지 할 수 있는 것인데 샤넬 제품을 구매하면 샤넬 조향 마스터 클래스 또는 샤넬 알쉬믹 향수 여정을 체험할 수 있다. 향수 여정은 동반 1인이었는데 친구들과 시간 맞추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 조향 마스터 클래스를 택했는데 정말 만족스러웠다.
샤넬 향수 중에서도 (일반 매장에는 없는!!) 젝스클루시프 라인을 중심으로 어떻게 영감을 받아 만들었는지와 기본적인 향들에 대한 설명으로 이루어진 클래스였다. 시향도 충분히 많이 했고, 특히 원액 시향도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여기에서 시향한 것 중에 베스트 3를 골라 2층으로 가면 직원이 거기에 맞게 가장 적합한 향수를 고를수 있도록 도와주고, 구매도 할 수 있었다. 내가 고른 건 가드니아, 샤넬 1957, 그리고 시코모르라는 우디향, 풀향 가득하고 독특한 향수였는데.. 바로!! 가격!! 가격이 문제였다!!
넘버5를 아직 뜯어보지도 않았는데, 이것보다 더 비싼 (최소 30만원대) 제품을 들이기에 부담이 되었고, 남편에게 선물할까도 생각해봤는데 내 생일에 내 생일선물보다 더 비싼 걸 (그것도 주고 받기도 아니고, 내돈내산한…) 주는 것도 마음이 좀 그랬다.. 🥲 그래서 결국에는 시향만 잔뜩 하고 지갑을 지켰지만, 돌아오는 길에 계속 생각났던 1957과 시코모르… 그런데
저녁 9시쯤 역에 도착해서 지상으로 나와서 동네를 걷고 있는데, 비가 그치고 난 후 상쾌함과 은은한 꽃 향기가 났다. 아! 가장 좋은 향기는 바로 이것이구나 하면서 샤넬에 대한 초조한 마음이 사르르 녹아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