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에스쁘아 룩북이 난리가 난 가운데.. 화장대에서 잠들어 있던 VDL 팬톤 컬랙션을 한번 꺼내봤다. 에스쁘아 룩북은 2018년부터 ss, fw 이렇게 일년에 두번씩 나온다. 2018년에는 아이북 치크북으로 나눠서 나오다가 2019년도부터 섀도우 6개 치크 1개로 앙증맞고 귀엽게 나오고 있는 중이다.
VDL 팬톤 아이북은 2015년도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팬톤에서 선정한 “올해의 색”에 맞춰 뽑은 색들로 구성되어 있는 팔레트이다. 2015년에 no.4 까지 나오고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로즈쿼츠/세레니티(no.5), 그리너리(no.6), 울트라 바이올렛(no.7), 리빙코랄(no.8)이 출시되었다. 그리고 올해부터는 하이라이터와 블러셔도 추가되고 섀도우 크기도 커지면서 이름도 멀티북으로 바뀌었다. 웜톤, 쿨톤으로 두개가 출시되었다.
아이북은 7번부터 모으기 시작했다. 사실 색을 보면 딱히 나한테 어울리는 (쿨하고 뮤트한) 색은 아니다. 아무래도 “올해의 색”에 맞춰야 하는데 그 색은 딱히 메이크업만을 위한 색이 아니니 한계가 있다. 2020년은 클래식 블루인데 사실 누가 파란색 섀도우를 하고 다니나... (그리너리도 좀 심했다..ㅠ) 내돈내산으로 검색하면 후기가 거의 안나온다. 솔까말 이번 클래식 블루는 좀 망했.. 그래도 이 엄한 색으로 이 정도로 뽑은 것만해도 수고했어 브들.. ㅠㅠ 아무튼 매년마다 하나씩 모으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는데 이번에 에스쁘아 룩북을 보니 차라리 저걸 모을걸 하는 생각이 든다.
반면 에스쁘아는 그 해마다 유행하는 색감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훨씬 실용적이다. 섀도우 6개 + 블러서 1개 조합으로 바꾼 것 매우 칭찬해.. 버릴 색도 없고 색조합도 쉽고 가지고 다니기에도 좋을 것 같다. VDL 팔레트는 아무래도 색이 많다보니 화장 잘하는 사람들은 여러개 조합해서 훨씬 잘 쓸 수 있겠지만 나같은 일반인들은 그냥 이거 이거 써!!! 네!! 하는게 편하다.
2020 f/w 제품은 빈티지 레이스이다. 패키징에 엄청 신경을 많이 썼고 특히 레이스 머리끈과 진주 헤어핀으로 구성된 특별판이 별도로 출시되었다. 이건 하루만에 완판이라고 하는데 그럴만하다.
샀냐고요? 아니요.
살거에요? 아니요..
코로나 때문에 화장품이 줄어들지가 않아서 그냥 눈으로만 예쁘다 예쁘다 하려고 한다. 그리고 2021년 올해의 색 발표되고 멀티북 나오면 역시 브들 모으길 잘했어 할걸 알기 때문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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