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박박

마포 에스앤유 피부과 이소성 몽고반점 레이저 2차 (아기가 피부과 마취크림을 먹었어요..)

닮은 2020. 7. 12. 09:21

이소성 몽고반점으로 첫 레이저 시술 이후로 벌써 두달이 지나서 2차 레이저 시술을 하게 되었다. 토요일 오전 10시 예약이라 8시 반에 출발했다. 주말 아침이라 차가 그렇게 많이 밀리진 않았는데 지웰타워 주차장은 하 정말 🤬🤬 3층까지 내려가서 겨우 주차를 했고 우리 뒤에 온 사람들은 모두 기계식 주차를 했다. 기계식 주차 뭔가 못미덥다. 금요일에 왔을 때는 길이 막히는 대신 주차는 어느 정도 괜찮았는데 주말 아침은 길은 크게 막히지 않지만 주차가 헬이라는 점..

유모차를 꺼내 애들을 태우고 엘베를 타고 올라가니 9시 45분쯤 되었다. 도착해서 접수를 하고 피부과 쪽 대기실에는 사람이 많이 혈관센터 쪽 대기실에서 앉아있는데 10시에 가까워질수록 사람들이 가득 찼다. 삼성 병원인줄 알았고요.. 코로나고 뭐고 나는 믹스 커피를 마셔야겠다!! 하고 남편이랑 공짜 커피를 마시고 기다리니 10시 15분쯤 마취크림을 바르고 연고와 안내문을 받았다. 대기실에서 선둥이를 안고 있는데 벽 쪽에 매끈하게 처리된 곳이 거울처럼 비춰서 좋아했다. 그걸 보고 잘 놀고 있는 줄 알았는데..

8시에 출발하기 위해 평소보다 1시간 일찍 일어나 분유를 줘서 10시 반쯤 다시 분유를 주려고 뒤돌아 보던 애를 정면으로 안고보니 글쎄 마취크림을 다 빨아먹고 있었던 것이다!! 바로 간호사 선생님한테 가니 너무 많이 먹지만 않으면 된다고 마취크림을 바르고 반창고와 랩으로 더 단단하게 고정해주셨다. “너무 많이”가 도대체 어느 정도인건지.. 예전에 할아버지 파스 삼킨 아기가 정신 잃고 쓰러져 결국 중환자실에 입원했다는 말을 들어서 너무 걱정이 됐다. 이번에는 손수건을 붕대처럼 감아서 묶어주었다.

어쨌든 분유를 먹이고 있으니 우리 차례가 되었다. 남은 분유는 후둥이에게로!! (쌍둥이 낳길 잘했어!) 잘 있었냐고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고 레이저실로 (끌려ㅠ)들어가 시술을 받고 나왔다. 의사 선생님에게 직접 물어보니 역시 너무 많이만 먹지 않으면 괜찮단다.

이전에 받았던 연고와는 다른건지 아니면 이전에 안내를 잘못 받은건지.. 이번에는 이건 진정크림이라 일주일 정도만 아침 저녁으로 바르라고 한다. 그 후에는 PIH 미백 크림을 아침 저녁으로 바르라고. 이전에는 안내지도 똑같은 거만 두개 주더니 물집 생겼을때 설명은 하나도 못 들었다. 아무튼 사람이 너무 많아서 나까지도 정신이 하나도 없다. 애들 기저귀를 갈고 수납을 하고(15만원) 주차권을 받아서 나왔다.


시술 하고 나서는 거즈를 덧대어 종이 반창고로 발라주는데
애들이 이걸 가만히 둘리가 없다. 역시 손수건으로 붕대처럼 감아주었고 몇번 풀리긴 했지만 다행히 저녁까지 잘 있어주었다. 손수건을 풀어 보니 1회차때보다 확실히 연해졌다. 다음 예약은 9월이다. 크림 열심히 발라줘야겠다. 내새끼 수고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