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 17. 16:37 박정박박
내가 고래였다면 (feat.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고래사냥법 중 가장 유명한 건 새끼부터 죽이기야. 연약한 새끼에게 작살을 던져 새끼가 고통스러워하며 주위를 맴돌면 어미는 절대 그 자리를 떠나지 않는대. 아파하는 새끼를 버리지 못하는 거야. 그 때 최종 표적인 어미를 향해 두 번째 작살을 던지는 거지. 고래들은 지능이 높아. 새끼를 버리지 않으면 자기도 죽는다는 걸 알았을 거야. 그래도 끝까지 버리지 않아. 만약 내가 고래였다면 엄마도 날 안 버렸을까?
아이가 생기고 나서부터 드라마나 영화에서 이런 장면을 보면 그게 잘 잊혀지지 않고 계속 곱씹어 생각하게 된다. 어쩌면 유전자를 전달하는 매개체에 불과할지도 모르는 아이가 어떻게 나의 전부가 되었을까. 내 아이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부모의 마음은 세상에서 가장 이기적이면서도 이타적인 것 같다.
한편, <동백꽃 필 무렵>에서는 이 부분 보고 펑펑 울기도 했다. 엄마가 아이를 버리는 이야기를 만들려면 (생각만 해도 너무 슬퍼… 😭😭) 이 정도 서사는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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