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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후기들

스즈메의 문단속 (스포 있음)

by 닮은 2023. 4. 1.


영화를 자주 보는 편도 아니고, 애니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지만 지브리, 신카이 마코토, 호소다 마모루 영화는 꼭 챙겨본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초속 5센치미터, 언어의 정원으로 극 사실 주의 작화 + 갬성 갬성으로 주목을 받았는데, “너의 이름은.”으로 한국에서도 가장 유명한 애니메이션 감독 중 하나가 되었다. 너의 이름은. 이후로 날씨의 아이, 스즈메의 문단속까지 재난(?) 영화를 계속 만들면서 이제 이것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스타일이 된 것 같다.

재난

전작들보다 재난이 좀 더 구체화되었다. 미미즈, 요석, 토지시 같은 요소들이 더해지면서 좀 더 비과학적이고 애니스러워졌다. 뭐여 하고 봤다가 나중에 돌려드립니다!! 하면서 같이 기도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여행

전작에서도 주인공들은 찾아가거나, 쫓기며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는데 이번에는 규슈, 에히메, 고베, 도쿄, 센다이까지 장소도 많아지고 스케일도 커졌다. 본 후에 일본 여행 뽐뿌 오는 것은 덤이다.

가업

신사의 가업을 잊는 미츠하, 엄마도 하레온나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히나, 대대로 뒷문을 닫는 임무를 맡고 있는 토지시 소타

radwimps

이번에도 ost는 radwimps가 맡았다. 지브리에 히사이시조가 있다면, 신카이 마코토에는 radwimps가 있다. 다만 우익 논란이 있으니 입덕 주의…

그 외

  • 너의 이름은.에서 문이 열리고 닫히는 것을 연출한 것이 인상적이었는데 이번에는 대 놓고 문으로 이세상과 저세상을 나누고 있다.
  • 개인적으로 날씨의 아이에서 물에 완전히 잠긴 도쿄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혜성 출동은 막았는데 장마는 끝내지 않고 결국 도쿄는 물에 잠긴다. 정확히 말하면 물에 잠긴 도시에서 그럭저럭 적응하면서 살아간다. 이것을 코시국에 봐서 더 인상 깊었던 것 같다. 코시국에도 우리는 회사를 가고, 학교를 가고, 배달 음식을 먹으며 어떻게든 살아가지 않았는가.. ㅎㅎ
  • 애니에서 타임랩스를..? 아 맞다 여기 사실 주의 작화 맛집이었지.. 그런데 이제 이걸 ai가 더 잘 그린다. 참 신기한 시대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 남매 쌍둥이를 돌보며 고군부투하는 장면이 나온다. 스즈메.. 아들 쌍둥이가 아닌게 어디야.. 😭😭 최첨단 의자 장난삼 삽니다..
  • 동일본 대지진이 벌써 12년 전이구나. 과거사를 인정하지 않고 역사를 왜곡하는 나쁜 나라이지만 그런 자연 재해는 두번 다시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
  • 일본 예전 노래들이 간간히 나온다. (우리나라로 치면 강수지 정도의 슈가맨 가수들의 노래)
  • 카미키 류노스케. 타키를 맡았던 성우인데 본업은 배우이다. 나가세 토모야, 다케우치 유코가 주인공으로 나왔던 데릴 사위에서 봤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그 꼬맹이가 벌써 이렇게 잘 커서… (엄마 운다.. 😭😍)
  • 엄마 입장이 되니 인생에 아이가 걸림돌(?)이 되는 부분이 있긴 있다. 아기가 어릴때 엄마 아빠는 심지어 화장실도 맘대로 못 간다. 여기서는 이모가 우치노 코니 낫떼 하면서 스즈메의 선택과는 상관없이 키우고 있다고 하지만 어떻게 보면 우리 모두가 본인의 선택과는 상관없이 태어나고 부모를 고를 수도 없다. 하지만 누구보다 스즈메를 사랑하고 스즈메를 위해서 희생한다. 한편, 건강하게 오래 (적어도 애들이 다 크기 전까지는)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61806

스즈메의 문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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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daum.net


아무쪼록 신카이 마코토 감독님 열일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