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배추파티 배추요리 여섯가지 (배추전, 배추나물, 들깨 배추국, 배추찜, 배추잡채, 배추비빔국수)
엄마가 김장을 해오셨다. 원래는 배추를 심어서 김장을 하려고 했는데 배추가 잘 안 자라는 바람에 고모랑 큰아빠네서 배추를 받아서 김장을 하셨단다. 그리고 성장지연(?) 배추는 반찬 해먹으라고 가져오셨다. 그래서 급 배추파티를...
이렇게 예쁘게 담긴 김치를 보니 뭔가 마음이 평온해지는 느낌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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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전
경상도에서만 먹는 음식이 몇가지 있는데 (e.g. 납작만두) 이것도 그 중 하나이다. 이런 홀(!) 배추잎전은 경상도에서만 먹나보다. 씻은 배추잎을 팬 위에 놓고 밀가루물을 부어서 부친다. 뒤집개로 꾹꾹 눌러줘야 잘 익고 맛있다. 경상도에서는 배추찌짐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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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나물
배추 살짝 데쳐서 꼭 짜서 물기을 없앤 다음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간장, 다진 파를 넣고 무치고 깨와 참기름으로 마무리한다. 다진 마늘을 넣으면 더 맛있는데 마늘을 넣으면 빨리 쉬어버리는 것 같아서 이번에는 넣지 않았다. 허브 솔트가 있어서 약간 넣었더니... 뭔가 서양 반찬의 맛이 났다. 이렇게 나물로 만든건 비빔밥에 넣어 먹어도 정말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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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깨 배추국
배추전과 함께 내가 정말 좋아하는 들깨 배추국이다. 어렸을 때 많이 먹어서 나에겐 소울푸드 같은 존재이다. 배추잎은 살짝 데친다. 쌀뜨물로 끓이면 더 맛있단다. 배추, 파, 다진마늘, 데친 배추를 넣고 끓이다가 들깨를 넣어준다. 배추는 들깨와 잘 어울려서 볶음으로 해도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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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국 응용으로 칼국수를 끓여봤다. 칼국수뿐만 아니라 수제비, 만둣국으로 먹어도 너무 맛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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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찜 (a.k.a 이연복 셰프 베추찜)
배추파티에 비교적 최신 레시피라고 할 수 있는 배추찜이 빠질수 없지!!! 알배기 배추를 반으로 갈라서 요리하는게 예쁜데 배추에 벌레가 많아서 한잎 한잎 씻느라... 그런데 결국 먹을 때는 이파리에 속을 넣고 돌돌 말아 싸먹을 수 있어서 더 편했다. 쪄서 식힌 배추에 간장, 식초, 굴소스, 설탕, 파프리카(또는 고추), 다진 마늘, 다진 파를 넣고 버무린 양념을 뿌려주면 끝이다. 간단한데 맛있고 보기도 좋아서 노력 대비 가성비 좋은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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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잡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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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건 없다. 잡채에 배추를 넣은 배추잡채이다.
배추비빔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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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국수에 살짝 데친 배추를 추가한 배추비빔국수이다. 달큰한 배추와 매콤한 장이 잘 어울린다.